비트코인 1분기 수익률 10년 만에 최악…관세 정책이 불러온 충격

 

비트코인 가격, 관세 여파로 큰 폭 하락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며 8만 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 기준 6일 오후 4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0% 하락한 7만954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같은 날 오후 2시 47분에는 4.99% 하락한 7만8625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지난 2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3일부터 8만 달러를 넘나드는 불안한 흐름을 보이다가 6일 들어 본격적인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세 정책이 촉발한 경제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 위축

 

이번 가격 급락의 핵심 원인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과 무역관계에 있는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같은 발언은 금융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대상국들에 대해 “그들은 오랫동안 나쁜 행동을 해왔다”며 “며칠이나 몇 주 안에 협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관세 철회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일축한 것으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비트코인 1분기 성적, 10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급락 원인을 관세 정책으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증가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화되었고, 그 결과 비트코인은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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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분석업체 NYDIG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1분기에만 11.7% 하락했습니다. 이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1분기 수익률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분기의 -9.4%보다도 낮은 성적입니다.

 

증시와 비교해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이번 관세 충격으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도 예외는 아니라는 점이 다시금 확인되었습니다.

 

시장 전반으로 번진 충격파…이더리움·리플·솔라나 등 동반 하락

비트코인의 하락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1% 넘게 하락하며 16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리플(XRP)은 10.26% 하락해 1.9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솔라나(SOL) 역시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와 같은 하락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선 심리적 경계선 붕괴로 해석됩니다.

 

최근까지 가상화폐는 글로벌 증시와는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대안 자산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증시 하락과 함께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선행지표로도 여겨지는데, 최근에는 기술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롱 포지션 청산과 매도 압력 가중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1억8100만 달러 이상에 달했습니다. 이더리움의 경우에도 24시간 내 1억88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습니다.

 

이는 가격 반등을 기대하며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자산을 매도하게 되면서 매도 압력이 더욱 가중된 결과입니다.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단기간 내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향후 전망과 시장의 불확실성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실제로 얼마나 강력하게 시행될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에 비해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당분간은 매도세와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관세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관관계에 주목해야

 

이번 비트코인 급락 사태는 가상화폐 시장이 더 이상 전통 금융과 완전히 독립된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정책, 특히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앞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보다는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과 정책 방향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또한,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일수록 냉정한 판단과 분산투자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