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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생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
2025년 2월, 국내 경제가 다시금 활력을 보이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1.7(2020년=100)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습니다.
지난 1월, 긴 설 연휴의 영향으로 전산업 생산이 3.0%나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반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자부품(9.1%)과 전기장비(6.0%) 등 제조업 부문에서 생산이 두드러졌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6.5%)와 금융·보험(2.3%) 업종의 호조로 0.5% 증가했습니다. 다만 정보통신업은 3.9% 감소했습니다.
건설업 생산 역시 1.5%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이어진 감소 흐름을 끊었습니다.
건축(-2.2%) 부문은 여전히 부진했으나, 토목(13.1%) 부문에서 철도·도로 공사 등이 진행되며 실적이 크게 늘었습니다.
소비와 투자의 회복세, 기저효과에 주목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4년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특히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13.2% 증가하며 비내구재(-2.5%)와 준내구재(-1.7%) 감소분을 상쇄했습니다.
승용차 판매는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지급의 영향으로 13.5% 증가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무려 18.7%나 급증했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류(23.3%)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7.4%) 부문이 투자를 견인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14.2% 급감했던 설비투자의 기저효과와 함께 업계의 설비 확충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건설기성도 토목 부문의 기여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설기성이 21.0% 감소했으며, 건축(-23.9%)과 토목(-11.1%) 양 부문 모두 실적이 줄어 장기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경기 판단 지표도 소폭 개선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98.5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00.4로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재고순환지표와 기계류 내수출하지수의 개선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모든 부문이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전월보다 3.0% 줄어 2022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감소했습니다.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
이번 ‘트리플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기저효과가 꼽힙니다.
1월 산업활동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반면, 2월에는 설 연휴가 1월 말에 몰리면서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1.5일 증가한 영향도 작용했습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산업활동 지표는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경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시적 반등인가, 본격 회복 신호인가
하지만 산업 전반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2월 산업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설 연휴가 1월 말로 앞당겨지면서 2월의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1.5일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경기 회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통계청 또한 이러한 분석에 동의하며, 산업활동 지표의 불안정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임을 보여주는 항목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전월 대비 3.0% 감소하며 2022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연말 항공기 사고, 정치적 불확실성, 그리고 물가 부담 등의 복합적인 요인들이 소비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3.8% 감소했으며, 최근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 민감 산업 중 하나로서 회복이 더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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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들 역시 완전히 긍정적인 신호만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했으며, 건축(-9.3%)과 토목(-0.1%) 부문 모두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중장기적인 건설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향후 건설업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와 더불어, 민간(-7.7%)과 공공(-3.0%) 모두에서 감소한 기계류 수주 역시 설비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기계 수주는 설비투자에 앞서 움직이는 지표이기 때문에, 최근의 설비투자 급증이 단기적 수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투자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약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민생 경제와 산업 회복을 동시에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주요 지원 분야로는 재난 및 재해 대응,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 민생 안전망 확충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결국 현재의 '트리플 증가'라는 지표는 경기 회복의 단초가 될 수도 있지만, 단순한 계절적·일시적 요인의 결과일 수 있는 만큼, 보다 넓은 시계에서 중장기 흐름을 신중히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부와 민간 모두가 산업별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병행해 나가야, 진정한 의미의 경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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